“이번 년 우리 만남이 몇번 더 남았나요?”
“내년에도 우리가 다시 모이게 될까요?”
구의2동 어르신 이웃관계망 강화 프로그램으로 만난 8명의 여성 어르신들!
디어마이프렌즈 활동이 중반 이상 넘어가면서부터 어르신들께서는
복지관에서 주선하는 우리의 만남이 언제까지 이어지는지 자주 질문하셨습니다.
인연을 좀 더 길게 이어가고 싶은데, 구실 없이 만나자고 이야기하기엔
반년이 너무 짧게 느껴지셨을 것 같기도 합니다.
“내년에 다시 시작하려면 또 반년 가까이 남았는데 …
어르신들의 활동력이 줄어드는 겨울 동안,
서로 느슨하게 만나실 구실이 없을까?”
생각하다 발견한 ★우양재단 2024 우리들의 티타임★ 공모사업!
겨우내 어르신들과 따뜻한 차 모임을 함께하기로 하였습니다 :)
상반기 마음잇기 활동으로 꽃차 테라피를 진행했을 때
"이 꽃차를 직접 덖어보는 것(만들어 보는 것)도 해보고 싶네요. 많이 어렵나?"
하신 어르신의 말씀이 기억에 남아있었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인 차 모임을 시작하기 전,
꽃차를 덖는 체험도 해보고 차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색깔이 너무 예쁘다~" "오늘 배운대로 집에서 다시 한 번 더 해볼게요~"
익숙한 듯 낯선 차 문화에 대해 새롭게 배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어르신~ 복지관에서는 예쁜 다기와 전통 차를 준비할게요.
어르신께서 간단히 곁들일 다과를 준비해오실 수 있을까요? 정말 조금만!"
담당자의 권유에 그래야지~ 하고 씩씩하게 대답해주신 어르신들 모두
모임 전 동네 슈퍼와 시장에 가셔서 빵, 과자, 과일을 넘치게 담아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정을 얹어 찻잔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한 주간 기억에 남는 일, 감사한 일을 나누자고 말씀드리니 매일이 똑같다 하십니다.
"특별한 일은 없지만, 저는 선생님 연락오고
여기 만나는 그날, 그 약속이 있다는게 좋아요.
기다려지고 그런게 있다는 것이 감사하죠."
다만, 찾고자 하면 감사한 일은 똑같은 일상 속에도 있었습니다 :)
차를 통해 일상을 나누는 디어마이프렌즈 어르신 차 모임은
1월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광진구 구의2동 지역을 담당하는 사회복지사들의 차 모임과
어르신들의 외국 차(허브차, 드립 커피) 경험 모임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