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온돌 따뜻한사연나누기]라면먹으면 키큰데요~

by 조현정 posted Mar 0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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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가 꿈인 중학생 석제(가명)는 지난 겨울 강추위 속에서도 집근처 운동장에서 공을 찼습니다.

성격이 좋은 석제는 또래친구들뿐만 아니라 동생들까지 잘 챙기는 배려심 많은 형입니다. 그래서 항상 석제 주변에는 삼삼오오 친구들이 무리를 지어 함께 다닙니다.

 

지난2월 지역케이블방송국 티브로드에서 후원해주신 라면을 석제네에 전달했습니다. 석제어머니는 남편과 이혼을 하고, 석제와 석훈(가명)이를 키우며 지역자활센터에서 근무하고 계십니다. 밥먹고 뒤돌아서면 배가 고프다는 두 아들녀석때문에 식비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합니다. 특히, 방학때는 아이들 간식까지 챙겨야 하기 때문에 석제 어머니는 잘 먹는 아들을 보며 맘 놓고 웃을 수만은 없으셨습니다.

 

라면을 전달하고 얼마 뒤, 어머니와 복지관에서 만났습니다.

어머니는 "선생님, 석제가 라면먹으면 키큰데요~" 한창 자랄 나이인 석제는 후원받은 라면을 마음껏 먹으려고 어머니께 키가 크고싶다는 핑계를 댔다고 합니다. 축구선수가 되겠다며 매일 운동장에서 뛰는 아들에게 고기반찬은 아니라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라면이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하셨습니다.

 

라면을 후원해주신 티브로드에 감사하며 부족한 반찬에 투덜대지 않고, 기쁜마음으로 라면을 먹는 예비축구선수 석제의 예쁜마음도 감사했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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