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온돌 따뜻한사연나누기] 삶의 나침반

by 류세미 posted Mar 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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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다보면 우리네 인생살이가 한 없이 심드렁해질 때가 있습니다. 산다는 일이 무의미해 보이고 만사가 허무하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볼 때 어느 것 하나 변변히 이루어놓은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00 어르신에게는 힘든 삶 속에서도 어르신이 항상 희망과 가능성을 가질 수 있게 삶을 지탱해주는 나침반 같은 존재가 있습니다.

 

 이00어르신은 구의동에 거주하는 어르신으로 큰 아들과 손녀딸과 함께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작년 3월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고 오른쪽 다리도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하나 수술비가 없어 치료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큰 아들은 작년에 수급자가 되었으나 빚을 갚는다며 수급비와 월급은 일체 본인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손녀딸은 3월에 대학 입학을 했으며, 손녀딸의 등록금과 책값, 월세비, 생계비에 대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계셨습니다.

 

 주거환경은 부엌, 공용화장실, 방3칸이긴 하나, 방과 방 사이를 가기위해서는 외부 복도 통로를 이용해야 하며 장마철에는 빗물이 들어오고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생계를 위해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파지 수집을 하러 다니십니다. 어르신에게는 한 푼 한 푼이 소중하기에 비가 오거나, 눈이 와도 매일 파지를 주우러 다니십니다.

 

  어르신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드리고자 희망온돌 위기긴급기금 중 주거비지원을 해드렸습니다. 가정방문 당시 손녀딸도 함께 만날 수 있었습니다. 새 학기를 맞아 손녀딸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대학교 입학을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며, 학교에 다니는 것이 재미있다고 합니다.

 

  어르신의 손녀 얼굴을 보니, 어르신이 왜 불편한 몸을 이끌고 파지를 주우러 다니시는지 조금이나마 이해가 갔습니다. 어르신에게 이렇게 어여쁜 손녀가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삶의 존재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어르신에게는 손녀가 바로 힘든 가운데에서도 힘을 낼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힘든 가운데에서도 인근교회나 복지관에서도 도움을 주어 그나마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며,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이번 달 월세비는 한 시름 놓았다며 안심하시는 어르신을 보니 저 또한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희망온돌기금이 어르신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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