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와 생필품을 싣고 희망마차가 도착했습니다.
우리 복지관은 사전 필요한 물품과 옷 사이즈를 조사하였기 때문에 서비스 이용자별로 물품이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얼핏 봐서는 모두 똑같았지만 옷마다 사이즈가 달랐기 때문에 물품이 섞이지 않도록 구분해 두었습니다.
"옷은 디자인 마다 약간씩 사이즈가 다르기 때문에 안 맞으면 어떻하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물품을 전달할 때마다 "딱 맞을 것 같아요"라며 만족해하는 모습에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물품을 전달해야 하는 서비스 이용자 중 장애인 가정이 있어 직접 가정으로 배달을 해드렸습니다. 물품을 꺼내 설명을 드리는 도중 외소한 어머니가 입기에 다소 클 것 같은 티셔츠를 들고 '어떻게 하지?' 잠시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냥 입으시라고 하기에도, 다른 분을 드리기에도 애매한 상황이었습니다.
고민하는 것을 눈치채셨던지 환하게 웃으며 "겨울이라 여러겹 껴입을 수 있어 좋겠네요"라며 제 고민을 한번에 해결해 주셨습니다.
옷과 생필품을 챙겨주는 희망마차로 인해 어머니와 한번 더 만낙, 같이 웃을 수 있는 추억이 생겨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겨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