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굽이 좁은 골목길 사이로 선물(어머니 표현에 의하면)을 한아름 안고 열심히 올라갑니다.
바로 희진이(가명)를 만나러 가기 위함이었습니다.
선물에는 쌀과 계란, 고기 등 식료품이 가득했습니다.
곡물류에는 쌀과 잡곡류, 고기는 삼겹살과 목심, 과일에는 감, 딸기, 키위, 참외 등 다양하게 골라 드실 수 있도록 준비하였습니다. 선물을 받자마자 희진이는 대문 앞을 뛰어나와 맞이해주었으며, 어머니도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반복하고 또 반복하셨습니다.
사실 이 가정은 희망온돌 신규사례로 발굴된 이후 월세와 공과금에 대한 부담이 매우 큰 가정이었기 때문에 주거비(월세)를 지원하고자 하였으나, 집주인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아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기에 주거비 지원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으로 인해 어머님도 많이 속상해하시고, 지원해드리는 복지관에서도 많이 안타까웠으나, 다행히 생계비 지원으로 전환할 수 있었습니다.
복지관을 이용해보신 적이 없어서 복지관 담당자를 접하는 것에 대해 조금 어색해하셨지만 워낙 긍정적인 성격이라 금방 친숙하게 대하셨습니다.
희망온돌 생계비 지원을 한 당일날 어머니께서는 담당자에게 문자 한 통을 보내셨습니다.
"덕분에 잘 먹고 있습니다. 진짜 감사합니다." 라고 말입니다.
희진이는 복지관 선생님을 만나면서 희망을 배우고 느꼈으며, 나중에 자신이 어른이 되면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을 항상 돌아보고, 받은 만큼 꼭 돌려주겠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희망온돌 프로젝트를 통해 희진이 가정에 희망을 선물할 수 있어 사회복지사로서도 매우 뿌듯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