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주민센터로부터 희망온돌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난방비 및 전기요금 미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이 있다며 본 기관에 OOO어르신에 대한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구의 1동을 담당하고 있는 저는 긴급을 요하는지라 의뢰를 받고 어르신과 바로 약속을 잡아 집으로 방문했습니다.
한 눈에 봐도 야윈 어르신께서는 지금 수입으로는 네 식구가 살아가기 힘들다며 도움을 달라고 하셨습니다. “남편은 지금 봉제공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어요. 나도 남편이 일하는 곳에서 가끔 손이 부족할 때 시간제로 일하고 있죠. 그래도 둘이 일해 봤자 버는 돈이 100만원도 안돼요. 딸도 두 명이 있는데 지금 일을 그만둔 상태에요. 30대 후반이 되니까 회사에서 나가라고 하더래요. 결혼도 못했는데 큰일이에요. 지금 일을 구하러 여러 군데 이력서를 내고는 있기는 하지만 나이제한이 때문에 마음처럼 되지 않나 봐요”
4인 가족 기준 최저 생계비도 채 되지 않는 생활비로 살아가는 어르신 댁을 보며, 또 갑작스런 경제적 어려움으로 난방비 및 전기요금이 미납된 어르신 댁을 보며 이번 설 명절은 어떻게 보내실지 염려되었습니다. 우리 복지관은 어르신 댁의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희망온돌을 통해 쌀을 지원해 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결정이 나자마자 저는 대형마트로 방문해 아끼고 아껴 최대한 많은 것을 드리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양손가득 지원물품을 가지고 가는 저의 마음은 벅차기도 했고 풍요롭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어르신을 찾아뵙고 쌀을 전달하자 어르신께서는 “선생님 너무 고맙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데 얼마 전 딸들도 다 일을 그만두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했어요. 희망온돌? 그거 저한테는 너무 고마운거에요. 올 겨울 저희 네 식구 큰 선을 받았네요.”라고 하십니다.
희망온돌 프로젝트. 국가에서 인정해주는 수급자는 아니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더 어려울 수 있는 사각지대의 대상자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꼭 필요한 사업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앞으로 이 사업이 더 활성화되어 선진국의 문턱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 밥을 굶고 냉방에서 자는 사람이 없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