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광장동 나섬교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외국인을 추천 받아 가정방문을 갔을 때, 몽골에서 온 바야르(가명)씨는 또박또박 한국말로 인사를 해주었습니다.
나섬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하는 바야르씨는 불법체류자인 남편을 대신하여 세 식구의 가장역할과 모국에 두고 온 친정 식구들을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계셨습니다.
어린이집에 딸린 집에서 보증금 없이 월세로 거주하고 있는 바야르씨의 집은 외벽이 얇아 계절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우풍이 심한 주거환경이었지만 밝은 얼굴로 집이 있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연거푸 하였습니다.
몽골은 40대만 되어도 노년층에 속하기 때문에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없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달 월급 중 반 이상을 몽골가족을 위해 송금하고, 나머지 금액으로 월세와 생활비를 충당하고는 있지만 매월 납부해야 하는 월세에 대한 부담은 바야르씨에게 마음의 짐으로 항상 남아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인 고기값을 줄여가며 월세를 납부하는 실정이었습니다.
모국을 떠나 이국땅 한국에서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바야르씨에게 희망온돌 프로젝트의 주거비지원으로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이렇게 도움을 받은 적이 처음이에요"라며 울먹이는 바야르씨에게서 외국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외롭고, 힘들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외국인에게도 따뜻한 온정의 손을 내밀어주는 희망온돌프로젝트에 바야르씨의 감사한 마음을 글로써 대신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