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로 일을 하다 보니 갑작스런 사고나 질병으로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좀 더 많이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은 인간이 어찌하기 힘든 일이지만 의료비가 없어 자신의 몸이 불편해지는 것을 알면서도 어찌할 수 없게 된다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일까요?
광진구 구의2동에 사는 OOO 어르신은 보증을 잘못 섰다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빠졌습니다. 많은 나이에 일을 하기도 어려우니 빚을 갚을 엄두는 내지 못하고 매달 들어오는 기초노령연금과 국민연금 등으로 이자만 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저런 걱정 때문인지 몸은 더 약해지고 두 눈에 백내장이 생겨 작년 연말에 동 주민센터의 사회복지담당공무원이 도움으로 한 쪽은 수술을 받았지만 다른 한 쪽 눈도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희망온돌 위기가정 긴급지원기금을 통해 어르신의 나머지 한 쪽 백내장 수술비를 지원해드렸습니다. 함께 병원에 가서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니 조금만 더 늦었어도 큰 일 날 뻔 했다고 하시더군요. 현재 어르신은 꾸준히 진찰을 받으러 다니고 계십니다.
어떠신지 전화 드려보면 예전보다 잘 보인다며 그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라고 하십니다.
좋은 일이든 어려운 일이든 한꺼번에 온다고 하는데 한 가지 어려움을 비워냈으니 이를 계기로 어르신께 좋은 일이 많이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빚 보증문제, 개인의 운으로 돌리기에는 당사자의 아픔과 고통이 너무 큰 것 같습니다.
미약하지만 광장복지관이 어르신의 희망을 찾아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